매일신문

정동영, '수직 문화'에 쓴 소리.

동교동계 좌장인 권노갑 민주당 전 최고위원으로부터 공식 사과 요구를 받고도 정면대응을 않던 민주당 정동영 최고위원이 6일 '젊은 리더십'을 거듭 역설하며 '권위주의 정치와 비생산적 대권정치'를 비판해 눈길을 끌고 있다.

정 위원은 이날 오전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디지털 시대, 정보기술(IT) 비전과 젊은 리더십'이라는 제목의 서강대 영상대학원 초청특강에서 "젊은 리더십은 탈권위주의와 역동성을 말하는데 우리는 수직적인 문화가 팽배해 정치 선진화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 위원은 이날 강연이 끝난 후 정치문제에 관한 참석자들의 질문에 일절 대답하지 않았으나, 이같은 발언은 권 전 최고위원과 자신간 관계에 대한 동교동계의 '선후배, 의리론'에 대한 우회적인 비판으로 해석될 수도 있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정 위원은 "세계가 IT 중심으로 나아가고 있으며 IT는 정보통신사업 분야에 국한된 게 아니라 국가재설계, 국가재건설 등을 총체적으로 의미하는 것"이라고 전제하고 "그러나 우리 정치권은 대권정치가 중심이 된 채 이런 것들이 변두리로 밀려나 있어 안타깝다"고 주장했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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