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권오을 의원(안동)은 9일 국회 대정부질문을 통해 국정 혼란과 대북관계, 일본의 역사왜곡 문제 등을 집중 제기하며 대통령의 민주당 총재직 사퇴를 주장했다. 권 의원은 "민주화의 상징이었던 전.현직 두 대통령의 독선과 오만, 국가경영에 대한 철학 빈곤으로 '군부 독재시절이 더 좋았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며 "김대중 대통령마저 실패한다면 한국 민주화 세력들은 반대만 하는 무능하고 부패한 정치집단으로 전락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어떤 안전장치도 퇴임 후 대통령의 명예와 안전을 보호해 주지 않으며 오직 국민만이 할 수 있을 뿐"이라고 지적한 권 의원은 "전임 대통령을 딛고 일어서는 한국 정치풍토를 감안, 후임 대통령에 집착하는 대신 민주당 총재직을 포기하고 국민의 대통령으로 돌아가라"고 촉구했다.
대북문제에 대해서도 "야당이 주장하는 전략적 상호주의는 대북지원을 포기하라는 말이 아니라 치밀한 프로그램에 따라야 한다는 것"이라며 "정부는 북한의 인권문제와 국군포로, 납북어부 문제 등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의원은 또 일본 역사왜곡 문제와 관련, "국민의 분노는 폭발 직전이며 중국과 대만, 베트남뿐 아니라 북한까지 시대착오적 행위라고 비난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가 침묵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정부의 분명한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박진홍기자 pj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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