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간증시-낙폭깊어 '기술적 반등' 기대감

WTO 체제 출범과 시장원리에 입각한 국제 환시장 때문에 세계는 이제 하나의 경제권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주식시장 역시 동조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미 증시와 엔화 동향에 연동된 우리 증시는 뚜렷한 모멘텀을 찾지못한 채 외풍에 몸을 맡기고 있는 처지다. 미국정부가 지나친 엔화 약세를 우려하고 있어 엔화 약세에 따른 원-달러 환율급등은 조만간 진정될 것으로 보여, 외풍의 주요변수 가운데 하나는 사그라들 전망이다.

지금의 우리 증시는 거래량이 감소하고 이동평균선이 역배열 상태로 위치하는 전형적인 약세장 모습을 하고 있다. 그러나 단기간 낙폭이 깊어 기술적 지표들이 바닥임을 나타내고 있는데 투자심리도가 20%대에 있으며 20일이격도가 100% 미만이어서 기술적 반등도 예상되는 시점이다.

4월의 주식시장은 미국시장이 하락을 멈추고 장기지지선에 안착하는지, 환율이 안정을 찾아가는지를 주시하면서 바닥권을 완성하는 기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완전한 바닥 확인 전까지 거래소 시장은 490~540포인트의 박스권을, 코스닥 시장은 64~69포인트의 박스권을 예상할 수 있겠다.

동트기 전이 가장 어둡다는 주식시장의 격언처럼 지금은 너무 비관적인 접근보다 인내를 가지고 시장의 반응 정도를 파악하며 박스권내에서 고가 매도 후 저점 매수를 병행해 일정 정도의 현금을 보유하는 전략을 취하는 조심스런 접근이 요구된다. 또 하루의 등락보다 미국시장 및 환율의 안정화 여부, 외국인 매매패턴 등을 주시하며 추세변화 흐름을 읽으면서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병희(교보증권 대구서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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