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올바른 보청기 착용

보청기는 주변의 음을 받아서 크게 키워 귀안으로 전달하는 마이크와 같은 역할을 한다. 그러나 사람마다 난청의 정도와 유형이 다르므로 보청기 역시 각자에 맞는 것을 사용해야 한다. 정상인이 보청기를 써보면 시끄러워서 견디지를 못하는데 이것은 주위의 잡음도 같이 커지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난청자들도 난청의 양상이 다르므로 보청기도 이에 맞춰 사용하지 않으면 청력향상에는 도움이 되지 않고 잡소리만 커지게 된다.

보청기를 사용하기 전에 먼저 이비인후과적 검사가 필요하다. 환자에게 보청기가 도움이 될 것인지, 어떤 형태의 보청기가 적합할 것인지, 보청기 외에 치료나 수술로 청력 회복이 가능한 지 등을 확인해야 한다. 수술로 청력회복이 가능한 만성중이염 등의 병이 있을 때 보청기를 사용하면 오히려 병을 더 키워 합병증을 일으키게 된다. 10년 이상 보청기를 사용해온 만성중이염 환자가 수술로 청력이 회복된 경우도 있다.

요즘 많이 사용하는 디지털 보청기는 음의 크기를 난청 정도에 따라 주파수별로 조절, 환자가 가장 자연스럽게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해준다. 환자들이 싫어하는 주위의 잡음, 또 귀가 찢어질 듯한 큰소리 등이 나지 않게 해 줄 수 있다.

보청기를 착용한 후에는 정기적인 조절이 필요하다. 소리가 너무 작거나 크지는 않은 지, '삐'하는 잡음이 생기지는 않는 지, 보청기내에 이물질이 끼거나 습기로 인해 작동에 이상은 없는지 등을 검사하고 기능을 조절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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