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한화갑 최고위원이 자신의 예고대로 9일 오전 권노갑 전 최고위원의 마포 사무실을 방문, 동교동계의 단합된 모습을 당내외에 과시했다.
20여분간 이뤄진 이날 회동엔 국회에서부터 한 최고위원과 동행한 김옥두 전 사무총장도 자리를 함께 했다.
이들은 기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안동선 최고위원의 국회 정치분야 대정부질문과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에 대한 비판 발언 및 골프 등을 화제로 환담을 나눴다.
권 전 위원은 한 최고위원을 맞으며 "어서와, 말랐네"라고 반가움과 친근감을 표하다가 나중엔 말을 높였고 한 최고위원은 권 전 위원에게 "진작 왔어야 하는데 일정이 맞지 않았다"며 "앞으로 가끔 들르겠다"고 말했다.
회동후 권 전 위원은 이날 만남이 동교동계 신.구주류의 갈등봉합을 의미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신.구주류의 갈등은 원래 없었고 동교동은 하나"라며 "우리는 김대중 대통령을 모시고 수십년 민주화 투쟁을 해온 혈맹적 동지"라고 답했다한 최고위원도 같은 질문에 "그것은 상식아니냐"며 "앞으로 자주 만날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에 앞서 권 전 위원은 지난 8일 경기도 한 골프장에서 '한화갑계'로 분류돼온 설훈 의원과 골프를 함께 하는 등 동교동계의 단합을 위한 행보를 계속했다.
한편 이날 자리를 함께 한 김형래 전 의원은 "서화에 대련(對聯:상대되는 시구)이 잘돼야 완성되고 국화와 대나무가 합쳐야 그림이 된다는 말이 있는데 두분을 보니 그 생각이 난다"며 '대련론'을 꺼냈으나 김 전 사무총장이 "우리가 언제 안 합쳤느냐"고 발끈하고 권 전 위원도 "그 사람 생각일뿐 우리 얘기가 아니다"고일축해 머쓱해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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