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늘기만 하던 교통사고가 올들어 처음으로 크게 줄었다. 경찰은 차량 증가속에 이같은 현상은 올들어 안전띠 단속을 비롯한 교통단속활동 강화, 교통위반 신고보상금제 실시 등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 음주운전 처벌 강화, 비노출 단속 실시 등으로 교통사고를 선진국 수준으로 줄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12일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올 1/4분기 교통사고 발생은 3천2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천731건보다 18.9%가 줄었다.
교통사고 사망자는 지난해 1/4분기 76명에서 올해엔 71명으로 5명이 적었으며, 부상자는 4천931명에서 3천839명으로 22.2%가 감소했다.
경찰은 지난해 대구지역 교통사고가 99년에 비해 2.3% 증가한 것을 비롯 해마다 교통사고가 꾸준하게 는 점을 감안, 이같은 감소세로의 반전은 교통문화의 획기적 개선이라고 분석했다.
전국적으로도 올 1/4분기 교통사고는 크게 감소, 교통사고 사망자가 올해는 1천86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천485명보다 25% 줄었으며 부상자 역시 9만9천493명에서 6만1천161명으로 39% 감소했다.
교통사고는 6만7천496건에서 4만8천884건으로 28% 줄어 지난해 전국의 교통사고가 99년에 비해 5.3% 늘었던 것과 대조를 이루었다.
이같은 감소는 경찰의 단속 강화가 주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대구경찰청은 올 1/4분기 교통위반으로 18만5천641건을 단속,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 더 실적을 올렸다. 특히 음주, 중앙선 침범, 과속, 신호위반 등 위해성 교통사범 단속은 지난해보다 60%가 늘었다.
여기에다 지난달 10일부터 교통위반 신고보상금제 실시로 교통위반 차량에 대한 감시가 많아지면서 운전자들의 교통법규 준수의식이 높아진 것도 사고감소로 이어졌다는 게 경찰의 분석이다.
실제로 본격적으로 안전띠 단속에 들어간 이달 1일부터 10일까지 대구지역 교통사고는 지난해 동기보다 23%, 사망자는 75%, 부상자는 34.7%가 줄었다.
대구경찰청 유욱종 교통안전계장은 "선진국의 교통사고 사망자는 10만명당 15명 안팎인 데 비해 우리는 21명이기 때문에 아직 교통문화의 정착은 멀었다"며 "6월부터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 금지, 7월부터 일반승용차를 이용한 비노출 교통단속 실시 등으로 사고를 줄이는데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대현기자 s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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