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새벽 0시40분쯤 포항시 기북면 성법리 함모(55)씨 집에서 낡은 전선 합선으로 추정되는 불이 나 잠자던 중3(15) 초교6년(12) 등 두 딸이 숨졌다.
함씨의 어머니(74)는 잠결에 따딱 따딱하는 소리가 들려 마당으로 나와 보니 손녀들이 자던 방이 이미 불길에 휩싸여 있었다고 말했다.
숨진 자매는 방바닥에 누운 상태로 발견돼 불 난 줄 모르고 있다가 질식사한 것으로 추정됐다. 아버지 함씨는 당시 병원에 입원 중이었고, 어머니(46)도 남편 간호를 위해 집을 비운 상태였다.
포항.정상호기자 falc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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