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유령이 보여요". '식스 센스'의 꼬마 콜이 전염시키는 전율을 기억하는 이들에겐 낯 익은 스릴러물.
숲이 우거진 늪지대에 위치한 조지아주 작은 마을 브릭스톤. 애니(케이트 블란쳇)는 영적 투시력의 재능(gift)을 갖고 점을 치는 점성술사다. 홀로 세아이를 키우며 매맞고 사는 아내 발레리(힐러리 스왱크)의 남편 도니(키아누 리브스)는 애니를 못마땅해 하며 발레리에게 접근하지 말라고 위협한다. 큰 아들 때문에 학교를 찾아간 애니는 아들의 선생인 웨인(그렉 키니어)과 난삽한 성생활을 즐기는 그의 약혼녀 제시카(캐이티 홈즈)를 만나지만 얼마 뒤 제시카가 실종된다. 꿈에서 제시카의 실종을 본 애니는 경찰과 함께 꿈속의 장소와 비슷한 곳을 찾아낸다. 그 곳은 도니의 집 연못….
'기프트'는 각각의 사람들이 얽힌 에피소드를 나열하면서 하나 하나 스릴러의 사닥다리를 만들어 나간다. 도니가 수감된 뒤 애니가 도니의 살인을 의심하면서 사닥다리는 일거에 허물어지고 영화는 급반전의 빠른 물살로 접어든다. '이블 데드'시리즈와 '다크 맨'의 샘 레이미 감독작. 111분. 15세 관람가.
배홍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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