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일본에 한국계은행 신청

【도쿄연합】히로시마(廣島) 상은을 비롯한 재일 한국계 신용조합 18개사는 합병과 동시에 은행전환을 목표로 한 사업계획의 예비심사신청서를 일본 금융청에 접수했다고 재일 한국인신용조합협회가 13일 밝혔다.

이번 은행전환 신청은 지난해 12월 파산처리된 간사이고긴(關西興銀), 도쿄쇼긴(東京商銀) 등을 제외한 18개 신용조합의 합의에 의해 이뤄졌다. 이들 신용조합은 금융청이 예비심사를 거쳐 정식 허가를 내주게 되면 간사이고긴 등 파산 조합을 인수, '한신(韓信)은행'으로 재출범할 예정이다.

한국계 신용조합들이 상업은행으로 재출범할 경우 지금까지 일본 신용조합법으로부터 받아온 예금, 대출업무의 영업제한에서 벗어나게 된다. 그러나 일본당국은 '예비심사신청서 자체를 접수하지 않는 것은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조합측의 주장을 수용, 일단 신청을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조합의 계획이 실현될 수 있을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특히 일본당국은 △신청서 접수가 향후 은행의 가능성을 인정한 것은 아니다 △자본항목 심사 이외에도 한국정부의 지원방침이 확정돼야 한다 △수익성과 인적구성에 문제가 있을 경우에는 신청을 기각할 수 있다는 등의 조건을 내건 조합측 각서를 받아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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