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청도 소싸움축제, 분위기 고조

청도소싸움 축제가 5월2일부터 5일동안 청도군 이서면 서원천에서 열린다. 지난달에 실시할 예정이었던 소싸움축제는 구제역 파동으로 5월로 연기돼 한때 주춤했으나 개막일을 2주정도 앞두고 군내 전역에 축제깃발이 내걸리는 등 축제분위기가 한껏 무르익고있다.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소싸움이 한달정도 늦춰지면서 싸움소들의 훈련기간이 길어져 실력을 갈고닦은 싸움소들이 전국에서 200여마리나 출전, 역대 최대규모로 열릴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소 보호를위해 마리당 출전횟수를 2-3회로 제한해 박진감 넘치는 경기가 펼쳐질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소싸움장의 유료입장(일반 3천원, 청도지역주민 사전예매 2천원)이 추진되며 경기방식도 싸움소마다 꼬리에 청·홍 표시를 달고 출전해 관중들이 자기가 지지하는 소를 선택하여 응원할 수 있도록 했다.

문화관광부 10대 집중육성축제로 지정된 청도소싸움축제는 지난해 40여만명의 관광객이 다녀간것으로 나타나 올해는 적어도 50여만명의 관광객이 운집할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일본 가고시마현에서 온 검정색 일본투우 3마리가 출전하여 하루 한게임씩 한·일 친선 소싸움경기를 펼쳐 관람객들의 흥미를 돋운다.

이와함께 소싸움축제 부대행사로 주한미군카우보이협회에서 한우로데오경기를 펼치며 소싸움축제가 열리는동안 한국사진작가협회에서 후원하는 소싸움축제 전국사진촬영대회와 함께 예쁜소 선발대회, 달구지타기, 소싸움사진전, 미술전 등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행사가 열린다.

특히 올해는 소싸움장 규모를 주경기장은 지름 38m, 보조경기장은 지름20m로 좁혀 갑종(730kg이상), 을종(640kg∼730kg미만), 병종(640kg이하)으로 나눠 체급별로 게임씩 진행, 소들의 거친 숨소리까지 생생하게 들을 수 있다.

청도 소싸움축제는 5일동안 인터넷으로 생중계하며 퍼세이퍼시픽 항공기의 기내방송과 함께 홍콩 신보(경제지), 홍콩상보, 홍콩명보, 일본 마이니찌신문, 아사히신문,니시니혼신문, 미나미 니혼신문등 해외언론에서 취재기자들이 참가를 요청하는 등 관심을 보이고 있다.

청도군 이원동 기획조정실장은 『청도 소싸움축제는 한국방문의 해와 2002년 월드컵,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경영마인드를 도입, 지역축제에서 세계적 문화관광축제로 발전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홍섭기자 hsl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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