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U)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문희갑 대구시장)가 출범한지 석달이 지났으나 행정자치부에 발목이 잡혀 사무처를 구성하지 못하고 있는데다 경기종목과 경기장조차 확정하지 못하는 등 대회준비에 많은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1월 출범한 대구 U대회 조직위는 2월 문화관광부에 법인설립 등기를 하고 조직위원 61명을 확정했다. 또 2월 28일 국회에서 대회 지원법이 통과됨에 따라 3월중으로 100명 규모의 사무처를 구성, 엠블렘과 로고, 마스코트 등을 제정하는 등 본격적인 대회준비에 나설 예정이었다.
그러나 행정자치부가 사무처 직원에 대한 결원 보충을 승인하지 않아 후속 인사를 통한 사무처 구성이 미뤄지고 있는 실정이다.
시 관계자는『문화관광부가 3월 8일 100명 규모의 사무처 직제규정(1실 3본부 7부, 서울사무소)을 승인했는데도 행정자치부는 인원 감축과 4, 5급 자리에 행자부 직원을 받아줄 것 등을 요구하며 승인해 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종목도 당초 축구,육상, 수영, 체조 등 10개 정식종목과 3개 추가종목(태권도, 유도, 야구)을 확정했으나 최근 양궁과 레슬링을 더 추가키로 해 혼선을 빚고 있다. 결정권을 쥐고 있는 국제대학체육연맹(FISU)은 경기장 점검을 통한 추가종목 확정을 미루고 있는 것.
수영, 체조, 테니스 등 3개 종목은 경기장이 FISU규정에 맞지 않아 문제가 되고 있다. 수영경기장인 두류수영장은 9레인으로 규정(8이나 10레인)에 맞지 않고 한 건물내있도록 규정된 다이빙장도 외부에 분리돼 있다.
체조경기장은 규정에 맞는 곳이 대구·경북에는 없고 부산과 서울 두군데 뿐이다. 테니스장도 하드코트 16면과 3천명 수용 규모의 관중석이 있는 메인 코트 1면이 필요하지만 지역에는 규정에 맞는 경기장이 없는 상태다.
대구 U대회 조직위 관계자는『양궁과 체조는 예천과 부산에서 경기하고 수영과 테니스는 대구경기장에서 할 수 있도록 FISU와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대구은행 중앙로지점 3~5층에 조직위 사무실을 마련하고 직원 9명을 파견해놓고 있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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