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경북 지역 사과 수출이 500% 이상 증가하고, 딸기 등 신선채소와 장미 등 꽂 종류의 수출도 20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 종목 수출량(1만2천900여t)도 작년 같은 기간(8천708t) 보다 48% 증가했다.
경북도청이 올 1/4분기 수출을 집계한 결과, 사과는 2천65t(169만7천 달러)이 수출돼 작년 동기(400t, 58만2천달러) 보다 물량으로는 무려 516%나 는 것으로 나타났다. 딸기.토마토 등 신선 채소류도 작년 637t(98만4천달러) 보다 2배 이상 증가된 1천801t(2백90만2천달러)에 이르렀다. 국화.장미 등 꽃종류의 수출도 호조를 보여 올들어 3월까지 846t(293만9천달러)을 수출해 작년(337t, 132만9천달러) 보다 224%의 성장세를 보였다.
이같은 수출 증가세는 작년 10월 이후 사과 값이 폭락하고 다른 농산물도 내수가 부진하자 경북도청 등이 수출자금을 지원한 데 힘입은 것으로 분석됐다. 사과 값은 지난해 10월 15kg(후지 상품 기준) 상자당 1만9천원에서 12월 1만5천500원까지 폭락, 경북도청이 12월15일부터 올 3월 말까지 3억원의 긴급 수출촉진 자금을 지원했다. 도청은 다른 신선 농산물 수출촉진을 위해서도 2억원을 지원했다. 이 자금 지원을 신청한 업체 수는 사과 11개, 배 3개, 화훼 4개, 채소 3개 등 21개였으며, 이들의 수출량은 3천474t(5억6천여만원)이었다. 그 중 사과 수출이 2천714t(2억4천220만원)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그러나 물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총수출액(2천396만4천달러)은 작년(2천391만8천달러)과 큰 차이가 없어, 헐값 수출이 이뤄졌음을 드러냈다. 도청 김재령 수출 담당은 "수출은 홍수 출하를 예방, 국내 가격 유지에도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정인열기자 oxe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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