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갖 악재만 부각되던 잿빛 전망만 가득하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미국 증시의 폭발적 상승과 함께 한국증시의 분위기도 고조되고있다.
18일 종합지수는 박스권 상단이자 저항선이었던 520선은 물론 540선까지 치솟는 저력을 보인데 이어 19일에도 오전 9시13분 현재 568선까지 급등하는 모처럼의 활황세를 연출하고있다. 코스닥지수도 같은 시각 76까지 치솟는등 상승세를 이어가고있다.
불과 며칠 전만 해도 극심한 눈치 장세를 보이던 한국 증시가 이처럼 급등세로 돌아선 것은 무엇보다 미국 증시의 급반등 때문이다. 나스닥이 연일 맹위를 떨치며 2000선을 단숨에 회복한데다 환율 불안이 사그러드는등 우리 증시를 짓누르던 해외 악재가 일거에 사라진 것이다.
미국 증시의 폭등은 19일 새벽(한국시간) 전격 단행된 미국의 금리 인하 조치가 기폭제가 됐다.
당초 내달 15일 금리 인하가 있을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예상을 깨고 이날 기습적으로 단행된 금리 0.5% 포인트 인하 조치를 두고 미국 금융 전문가들조차 "충격적인 조치"라고 논평하고있다. 미국 연방준비위원회(FRB)는 내달 15일쯤 또한차례 0.5% 포인트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FRB 스스로도 밝혔듯이 이번의 전격적 금리 인하는 증시 부양책의 일환이다. 10년 호황을 누리던 미국 경제가 올해부터 연이은 증시 침체로 경착륙 조짐을 보인데 따른 고강도 처방.
금리 인하 조치에 화답하듯 미국 증시는 19일 새벽(한국시간) 나스닥지수가 사상 4번째로 높은 상승폭인 8.12%나 오르며 단숨에 2천포인트대를 회복했으며 2천100포인트에 바짝 다가섰다.
그동안 490~500선의 바닥을 여러 차례 확인하며 상승 모멘텀을 기다려 온 국내 증시는 미국 증시 폭등과 환율 안정 등 '단비'를 맞아 반등의 계기를 맞았다는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국내 악재만 돌출되지 않는다면 단기 랠리 가능성이 높다는 게 시황 분석가들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팍스넷의 애널리스트 하누리는 "최근 며칠간 한국 증시에서 보인 외국인들의 폭발적인 매수는 이번 금리 인하조치를 예상한 선취매라고 볼 수 밖에 없다"며 "방향성이 확실히 정해진 만큼 대형주 위주로 매수 전략을 선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지수 550선에 매물대가 두텁고 국내 악재들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으며 국내 경기의 펀더멘틀상 근본적인 변화가 없는 만큼 본격적인 추세 대전환을 논하기에는 아직 이른 시점이라는 시각도 적지 않다.
김해용기자 kimh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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