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고교교사 DJ 찬양 강요 파문

한나라당은 18일 당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재된 글을 인용, "현직 고교 교사가 학생들을 상대로 DJ 찬양을 강요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대변인실은 자료를 통해 "한 네티즌이 당 홈페이지에 '전남진도의 모 고교 현직 국어교사가 수행평가를 빌미로 학생들을 동원, 청와대 게시판에 대통령을 격려하는 글을 집중 게시하고 있다'고 폭로했다"며 "해괴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성토했다.

당 자료에 따르면 6일자 청와대 게시판에는 "국어 선생님께서 대통령님이 비난을 받고 계신다는 말을 듣고는 위로하고자 글을 올리게..." 등의 학생들의 글에 대해 교사는 "세상에 그 코흘리개가...00아 훌륭하게 자라야 한다"라는 등의 답변이 실렸다는 것이다.

또 7일자엔 한 학생이 "학생들을 그런 식으로 우롱하십니까?"라고 문제점을 제기했으나 교사는 "세상에 자기 주관없이 사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느냐"고 오히려 질책성 답변을 게재했다는 것이다.

대변인실은 "공교육이 무너지고 교육 이민자가 속출하는 현실에서 교사가 학생들에게 대통령 찬양 글을 쓰도록 강요한 것은 현 정권의 교육 실패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비난했다.

서봉대기자 jinyoo@imaeil.com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