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내 백화점에 입점한 명품(名品)점과 소비자들간 마찰이 끊이질 않고 있다. 소비자들이 고가의 명품을 구입한 뒤 제품에 하자를 발견, 반품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명품점측이 너무 고자세로 나오고 있기 때문. 여기에다 분쟁에 적극 개입하지 않고 슬그머니 꽁무니를 빼는 백화점에 대해서도 소비자들은 불만이다.
지난달 28일 대백프라자점 아-테스토니에서 구두를 샀던 이모(33.여.대구시 동구) 씨는 퀵서비스로 배달된 구두에서 문제점을 발견, 며칠 뒤 찾아가 반품을 요구했으나 "신어서 흠집을 낸 것"이라며 반품을 거부하는 바람에 직원과 실랑이를 했다.
또 지난해 대백프라자점 1층 루이비통에서 구입한 고가의 빨간색 핸드백과 키홀드에서 염색물이 빠져 옷을 망치는 하자가 발생, 따지러 온 유모(36.여)씨는 판매원으로부터 되레 면박을 당하고 백화점측에 항의하는 소동이 발생.
이같이 백화점 판매 브랜드 제품을 둘러싸고 판매점과 소비자간 마찰이 잇따르고 있는데도 정작 백화점측은 명품점의 눈치를 살펴 애꿎은 소비자들만 골탕을 먹고 있다. 소비자들은 "백화점이 하자제품 반품 창구를 마련, 소비자의 불만을 덜어줘야 한다"고 제안하고 있다.
백화점의 한 관계자는 "명품점의 경우 자신들이 지정한 점포 제공 등 배려를 하는데도 걸핏하면 나가겠다고 으름장을 놓는 등 프리미엄을 내세우기 때문에 강경 대처를 못하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속사정을 털어놨다.
황재성기자 jsgold@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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