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에서 인천국제공항을 통한 해외여행이 불편해진 이후 대구공항의 해외 항공수요가 급증하면서 다음달 출범하는 대구 국제공항의 전망을 밝게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제노선 개설을 기피하던 국내항공사들이 일본, 중국, 방콕 등과의 직항노선 개설을 잇따라 결정하고, 대구에 직항노선을 개설한 외국항공사들도 승객유치에 성공을 거두고자 증편 검토에 나섰다.
지난 7일 첫 취항한 중국 동방항공 대구~상해노선의 경우 2주동안 9편에 총 1천265명이 탑승(21일 예약포함)해 평균 88%의 탑승률을 기록했으며, 24일부터 내달 8일까지 취항하는 10편은 거의 매진 상태다.
따라서 백두산 관광을 비롯 중국여행 성수기인 6월 이후는 대구~상해노선은 물론, 6월 4일 첫 취항하는 대구~청도노선도 승객들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공항측은 예상하고 있다.
또 대한항공이 이달 한 달간 임시 취항한 대구∼방콕간 160인승 전세기 8편도 좌석이 동났다.
그동안 대구에서 유일한 국제노선으로 대한항공이 주 1회 부산을 경유해 운항하는 대구~오사카 노선 또한 올 초까지 평균 승객이 35~40명에 그쳤으나, 이달 들면서 지난 6일 55명, 13일 68명 등으로 승객이 늘고 있다.
이처럼 해외 항공수요가 급증하자 내달 2일부터 제재조치가 풀리는 대한항공은 대구~방콕, 북경, 도쿄간 국제노선 신설을 추진할 계획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방콕노선은 적정 항공수요가 입증된 만큼 노선개설 1순위이며 오사카 노선도 승객이 꾸준히 늘 경우 직항노선으로의 전환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요부족을 이유로 대구에서의 국제노선 개설을 기피했던 아시아나항공도 다음달 대구공항 국제선 청사 완공과 동시에 대구~상해간 주 1회 146인승 항공기 취항을 최종 확정했으며, 오사카 및 도쿄노선 취항도 추진할 방침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당초 예상과 달리 중국, 일본, 방콕 등은 노선 신설이 가능할 정도로 해외여행 수요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대구공항은 명실공히 국내외항공사들이 취항하는 국제공항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규기자 jongku@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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