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를 전통민속놀이 도시로 만들자

밀라노 하면 '패션도시'로, 파리는 '문화.예술의 도시'로 연상된다. 그렇다면 대구는?

대구는 '한국 전통민속놀이의 도시'로 만들어 홍보하면 좋겠다. 우리가 해외여행을 하는 것은 그들의 문화를 체험하기 위해서다. 따라서 가장 한국적인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도시로 대구를 개발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북구청이 구청내 폐교를 예술촌으로 운영, 문화학교로 만들겠다는 방침은 바람직하다고 본다. 택견, 선무도 등 우리 고유무술과 민속놀이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대구에서 즐길 수 있다면 대구를 찾는 관광객이 늘어날 것이다. 경주 골굴사와 중국 소림사에 무술을 배우려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당장 오는 5월 JCI아시아 태평양대회나 대륙간컵 축구대회를 앞두고 있는 지금, 위의 얘기가 공허하게 들릴 수 있다. 차라리 현재 운영중인 '시티투어'를 활성화하거나 최근 속속 생겨난 패션몰을 부각시켜 '쇼핑특구'로 접근하는 게 나을 지도 모른다. 그러나 도시나 상품이나 오래 기억되려면 이미지가 중요하다. 따라서 장기적인 안목에서 관광객들에게 심어줄 대구만의 이미지 개발이 필요하다고 본다. 당장 자랑거리가 없다고 이미지 개발을 소홀히 한다면 대구는 국제도시로 발돋움할 수 없을 것이다.

이경애(대구시 삼덕2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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