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과학의 날'이다. 지난 세기가 '과학의 세기'였다고 하지만, 미래의 경쟁력도 과학기술에 있고, 생활 혁명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우리의 현실을 되짚어보지 않을 수 없게 한다.
오늘의 지구촌은 무역의 장벽이 없어지고, 지식문화가 자유로이 전파되는 지식산업 시대를 맞았다. 이 같은 시대에 국제 교류의 첨병 역할을 하면서 중요한 매개체가 되고 있는 과학기술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될 수밖에 없다. 더구나 자원이 부족한 우리로서는 인적 자원을 바탕으로 한 과학입국만이 국제 경쟁력의 지름길이라는 사실을 상기하지 않을 수 없다.
세계의 유수 기업들은 남보다 먼저 첨단기술을 개발하려는 기술의 초일류화를 끊임없이 지향하고 있다. 이 때문에 연구·개발도 자연히 대형화 추세로 나가고 있다. 기업간·국가간의 전략적 연대가 활발해지는 까닭도 거기에 있다. 우리도 이 같은 과학기술 연구·개발의 국제적 네트워크에 참여, 우리의 능력과 필요에 맞는 분야를 특화해서 개발하는 것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의 과학기술 국제협력은 주로 선진국의 기술을 배워 오기 위한 사업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급변하는 세계의 기술 환경과 그 여건의 변화에 발맞추어 연구·개발 체제를 정비하고, 과학기술의 국제화를 추진해 경쟁력을 강화하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우리는 과학기술 인프라가 중요하며, 그런 패러다임으로 변해야 한다고 느끼고 있다. 정부도 그런 인식을 바탕으로 부분적이나마 투자를 하고 있다. 그러나 그 기초를 다지는 연구 주체인 대학·연구기관·민간기관들에 대해서도 소홀한 면이 없지 않다.
정부는 이제 적극 나서서 제도적 장치나 분위기를 조성해야만 한다. 여기에 산·학·연 기관에서도 과학기술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과 관심을 증폭시켜야 한다. 보다 근본적으로는 과학도들이 기초분야를 외면하지 않도록 인력 양성에 힘을 기울이고, 과학에 대한 국민적 관심도 일깨워 나가야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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