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스한 햇살과 맑은 바람결이 얼굴을 간지럽게 한다. 온 산과 들녘은 연록색 물감을 두르고, 꽃들은 활짝 피어 모두들 교외로 봄나들이를 간다. 이맘때면 도심 곳곳의 화랑이나 미술관에서도 좋은 전시회를 기획, 관람객들을 기다린다. 교외 나들이도 좋지만 주말과 휴일 가족과 함께 그림을 감상하면 어떨까.
그림을 감상할 때 가까이서 보면 보고자하는 그림은 안보이고 물감덩어리만 보인다고 한다. 전시장을 다녀왔다는 사람에게 그림이 어떻더냐고 물었더니 보이는 것은 덧칠한 물감만 보이더라는 것이다. 그림을 제대로 보려면 조금 떨어져 볼 때 그 그림의 깊이를 읽을 수 있는 법이다.
사람도 그러하다. 우리는 보고 듣고 앎이 필요 이상으로 차고 넘치는 세상을 살고 있다. 얼마나 불필요한 정보를 탐닉하는가. 선별되지 않은 정보로 인해 존경하고 소중히 여기던 사람으로부터 크게 실망하는 경험이 더러 있을 것이다. 몰라서 실망하는 것보다 앎으로써 상실하는 경우가 더 많다. 지나치게 그 사람에 대해 알고나면 보지 않아도 되는 결점이 드러나 보여 아끼던 사람을 잃어버리는 것이다. '산과 사람은 멀리서 보는게 낫다'는 속담이 있다. 산에 들어가면 산은 보이지 않고 나무만 보인다. 사람도 약간의 거리를 두고 사귀는 것이 좋다. 일찍 이를 알아차린 사람일수록, 자기주변 사람들과 적당한 간격을 유지하면서 지내는 것을 볼 수 있다. 필자도 될 수 있는한 적게 알려고 노력한다. 적을수록 귀하다. 그래야 희망이 있고 더욱 사랑할 수 있으며 오랜 만남이 이루어 진다고 생각한다. 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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