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증시 돈가뭄 풀리나

증시로의 자금 유입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증권업협회가 밝힌 19일 기준 고객예탁금은 8조640억원으로 전날보다 445억원 늘어났다. 지난 4월2일(7조6천100억원)에 비하면 무려 1조원이나 불어난 규모.

주식시장에 신규로 유입되는 자금의 증가세 역시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 2주 동안 주식시장에 신규로 유입된 자금은 약 5천억원 정도다.

일반적으로 고객예탁금이 지수에 대해 후행성을 가진데 반해 신규자금 유입은 지수 선행성을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최근의 증시 자금 동향에 의미를 부여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증시 자금이 이처럼 풍부해지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12월 결산법인들의 배당금 가운데 상당 부분이 증시로 유입됐기 때문이다.

또 지수가 바닥권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주식 매수를 위해 증권계좌에 돈을 입금시키는 투자자들이 늘고있는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외국인들의 자금 유입세는 아직까지 뚜렷한 징후가 나타나지 않고있다. 지난주 외국인들은 연일 매수 우위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지만 기존자금을 이용한 우량주 비중확대로 보아야 한다는 게 증시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어쨌든 최근의 지수 상승이 대세 상승 국면이 되려면 자금이 증시로 유입되는 유동성 장세가 먼저 전개된 뒤 실적장세로 이어져야 한다는데는 별 이견이 없는 상황. 팍스넷의 시황분석가 솔로몬은 "상승 랠리가 시작되려면 고객예탁금과 신규자금 유입이 지속적으로 증가해야 한다"며 반드시 이를 체크하고 투자에 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해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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