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6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한 남북한 선수들이 나란히 첫 판을 승리로 장식했다.
한국은 23일 오사카 시립중앙체육관에서 개막된 대회 단체전 예선리그에서 남자(E조)가 홍콩을 3대1로, 여자(C조)가 이탈리아를 3대0으로 각각 꺾고 우승트로피를 향해 순조롭게 출발했다.
한국 남자는 오상은(삼성생명)이 패했으나 김택수(담배인삼공사), 유승민에 이어 김택수가 각각 상대를 물리치고 역전승의 대미를 장식했다.
한국 남자팀은 24일 폴란드를 이길 경우 조 1위가 돼 16강전에 직행한다.
한국여자도 유지혜(삼성생명), 김무교(대한항공), 이은실(삼성생명)이 한 게임씩을 따내 이탈리아를 3대0으로 완파했다.
한국은 크로아티아와의 경기를 남겨두고 있지만 이탈리아가 2패를 당해 꼴찌가 확정되는 바람에 자동으로 조 2위를 확보했다.
한국보다 앞서 경기를 한 북한도 남녀가 나란히 기분좋은 승리를 거뒀다.
북한 여자는 G조 예선 첫 경기에서 김현희가 두 게임을 따 내는 활약으로 호주에 3대1로 역전승했다.
또 국제대회 성적이 없어 2부에 속해 있는 북한 남자도 O조 예선에서 김성희, 정광혁, 박원철이 각각 한 게임을 따내 불가리아를 3대0으로 완파했다.
북한은 24일 여자가 독일과, 남자가 루마니아와 각각 대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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