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회원 주주제 열린 조선CC

36홀 규모의 조선CC가 지역 상공인들이 주축이돼 결성한 인수추진위에서 입찰에 성공 하면서 본격 회원 주주제 시대가 열린다.

경영 악화로 자산관리공사에 의해 입찰이 진행된 조선CC는 그동안 회원권 소지자들이 회원권익보장을 위해 인수추진위원회를 구성, 회원주주제에 만장일치로 결의하면서 본격추진 됐다.

회원들은 제3자가 인수할 경우 회원권 상실 우려가 있어 유명무실 했던 회원우대를 차제에 개선한다는 각오 아래 앞다투어 참여 했다.

그결과 3천명에 육박하는 골프회원권 소지자중 무려 2천100여명이 참여해 340억원이 넘는 자금이 예치 됐다.

조선컨트리는 골프장외에도 조선호텔, 온천호텔,조선가든을 소유하고 있으나 골프장 부동산만 매각 됐다.

인수위측은 회원주주제에 참여하지 않는 회원은 대금 완납전에 총회를 열어 추가등록을 논의한후 마지막 기회를 주고 끝가지 불참할 경우 점차 매수·소각한다는 계획이다.

또 3공화국 시절 와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비영리법인으로 조성된 취지를 최대한 살려 외국인은 우선 하여 골프를 칠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손영태 경주상의회장은『지역경제를 살리고 회원권 보장과 종업원 신분보장을 위해 회원제 운영이 불가피해 입찰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회원권 소지자중에는 회원주주제에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참여하지 않거나 납입된 입찰금을 되찾아간 회원도 상당수에 달해 이들을 설득해 참여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큰 과제로 남아 있다.

잔금 기일이 한달로 결정될 경우 참여한 회원들이 추가로 1인당 1천500만원씩 더부담해도 600억원 밖에 안돼 세금과 이전비등을 포함 1천억원에 육박하는 인수대금을 쉽게 마련할수 있을지 의문이다.

낙찰자가 복잡한 신규등록 보다는 영업권을 인수할 경우 회원주주제에 참여치 않은 회원도 자동으로 영업권속에 회원권이 승계 되므로 이들이 동일 대우를 요구할 경우 한차례 진통이 예상된다.

또한 운영면에서도 경주는 관광지라는 특성이 있는데도 회원들이 1개월에 4주씩 닥치는 매주 주말을 회원의날로 독식할 경우 국내외 관광객 유치에도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처럼 영업권 양도를 받기 위해 기존 조선호텔과 연계 운영등 넘어야할 고비가 남아 있으나 조선CC가 새롭게 태어나는데 시민 모두가 힘을 합칠때라고 본다.

경주.박준현기자 jh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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