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결제서비스가 전자결제 시장을 확대하자 유선통신업체들도 ARS 결제서비스로 맞서 유.무선 통신간 전자결제 시장확보 경쟁이 치열하다.
지난해 9월 중소 전문기업 중심으로 첫 선을 보인 휴대폰 소액결제는 올해 시장규모가 1천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 신세기 통신, 한국통신프리텔, 한국통신엠닷컴, LG텔레콤 등 5개 이동통신 사업자들도 지난 1월 정부의 승인을 받아 휴대폰 결제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한국통신프리텔(016)과 한국통신엠닷컴(018)은 주택은행과 업무 제휴, 다음달부터 직불결제 서비스를 실시한다.
이에 맞서 이미 지난해부터 ARS 결제에 나선 한국통신을 비롯, 데이콤, 온세통신, 하나로통신 등 유선통신업체들도 ARS 전화결제 서비스에 참여해 시장확대를 꾀하고 있다. 휴대폰 결제는 휴대폰 번호만으로 송금과 물품 대금을 실시간으로 결제(직불)하거나 전화요금 계산서에 청구(후불)하는 반면 ARS 결제는 전화로 콘텐츠 대금을 결제하도록 한 뒤 전화요금에 붙여 대금을 청구한다.
한국통신(700)은 지난해부터 자회사인 소프트가족을 통해 ARS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으며 데이콤(0600)은 데이콤사이버패스와 코인츠, 하나로통신(800)은 와이즈인포넷, 온세통신(0600)은 티비소프트 등 전문기술업체들과 손잡고 시장진입을 노리고 있다. 데이콤과 하나로 통신 등 대부분의 업체들은 대금회수율이 100%에 가깝고 일반인에게 가장 익숙한 번호를 지니고 있는 한국통신과의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올해 안으로 신규 ARS결제업체 20개 이상이 시장에 진입할 것으로 보이며 선도 업체인 소프트가족은 타이완, 일본, 중국 등 해외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
이와 관련, 정보통신부는 올해부터 전화정보 식별번호(060)를 도입한다. 이에 따라 한국통신과 연계한 ARS결제 사업자들은 올해는 700-XXXX와 060-700-XXXX를 병행사용할 수 있지만 내년부터는 반드시 060을 앞에 붙여야 한다. 눌러야하는 번호가 많아짐에 따라 ARS결제사업도 인지도와 자본력을 갖춘 대형업체 중심으로 사업구도가 재편될 전망이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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