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 값으로 환산한 적정 원-달러 환율은 1천181원?영국의 유명한 경제전문주간지 이코노미스트(The Economist)는 매 분기마다 '빅맥 지수'(Bic Mac Index)를 이용하여 각국의 환율을 평가하고 있다. 빅맥지수는 미국 맥도날드사의 빅맥 햄버거에 대한 각국 통화의 구매력을 따져 적정 환율을 환산해내는 지표.
빅맥은 미국에서 개당 2달러54센트에, 우리나라에서는 개당 3천원에 팔리고 있다. 이코노미스트 최근호는 빅맥지수에 따른 적정 원화 환율은 20일 현재 1천181.1원이라고 밝혔다.
20일 현재 실제 원화 환율은 1천313원. 빅맥지수로 평가한 환율에 비해 현재의 원화 가치는 11.2% 저평가된 셈이다.
한편 일본 엔화가 같은날 현재 5.7% 저평가(적정환율은 115.7엔)된 것을 비롯해 유로화(11%), 대만 달러(16%), 싱가폴 달러(28%), 중국 위안화(53%) 등 세계 각국 주요 통화 대부분이 저평가되어 있다고 이코노미스트지는 밝혔다.
빅맥 환율은 무역 장벽이나 각국의 자산가격, 조세차 등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단점을 갖지만 중장기적으로 환율의 추세를 반영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김해용기자 kimh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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