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도층 묘지 크기 줄여야

우리 국토에 묘지는 모두 2천여만개이고 묘지면적만 서울시의 1.6배가 넘는다고 한다. 묘지 1기당 면적은 19평인 반면 국민들의 주거공간은 평균 4평에 불과하다는 것. 산 사람보다 죽은 사람이 더 호강하고 있는 셈이다.

앞으로 개인묘지는 24평에서 9평으로, 집단묘지는 9평에서 3평으로 축소된다. 그러나 국립묘지의 대통령과 장군 및 애국지사 묘역은 줄이지 않고 있다. 국민들에게 묘지 평수를 줄이도록 요구하면서 사회지도층들이 묻히는 국립묘지의 묘역 평수는 그대로 두는 것은 불합리하다.

또 20년간 장기 근무한 군인이 퇴역한 뒤 사망한 경우 국립묘지에 안장하도록 하고 있는 국립묘지령도 문제다. 퇴역 후 일반인 신분으로 자연사한 사람까지 국립묘지에 안장하면 국립묘지를 무한정 확장해야 한다. 잘못된 장묘문화는 사회지도층이 앞장서야 개선된다. 황은숙(대구시 호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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