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녀가 제46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나란히 16강전에 직행했다.한국여자는 24일 오사카 시립중앙체육관에서 계속된 여자단체 C조 예선리그에서 크로아티아와 마지막 게임까지 가는 혈전끝에 세계 17위 김무교(대한항공)가 7위 타마라 보로스를 꺾은 데 힘입어 3대2로 역전승, 2승으로 조 1위를 기록하며 16강전에 직행했다.
이날 한국여자는 벼랑끝에 몰렸다가 구사일생으로 탈출했다.
상대의 변칙적인 오더 작성으로 세계 8위 유지혜(삼성생명)가 보로스와 1번단식에서 맞대결을 벌여 0대2로 패했고 김무교조차 세계 171위인 무명의 산드라 파오비치에게 0대2로 무릎을 꿇었다.
한국은 이은실(삼성생명)이 엘디야나 아가노비치를 2대0으로 이기고 유지혜도 파오비치를 2대1로 물리쳐 2대2가 됐으나 남은 경기는 김무교와 보로스의 대결.
보로스와의 상대전적에서 2패만 기록했던 김무교는 날카로운 드라이브를 신들린 것처럼 상대 테이블 좌우 깊숙히 꽂아넣어 2대1로 역전승,믿기지 않는 대역전극을 만들어 냈다.
한국남자는 김택수(담배인삼공사), 오상은, 이철승(이상 삼성생명)을 내세워 폴란드를 3대0으로 제압, 2승으로 E조 수위를 차지했다.
한편 북한 여자도 김향미, 김현희, 두정실이 한 게임씩을 따내 독일을 3대0으로 완파하고 조 1위로 16강전에 올랐다.
2부에 속한 북한 남자는 루마니아를 3대1로 누르고 O조 1위를 마크, 1부 본선토너먼트 1회전(32강전)에 나갈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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