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가뭄이 너무 오래 계속돼, 경북도는 이번 주말까지도 비가 충분히 내리지 않을 경우 물 퍼대기 작업을 지원하는 등 밭작물 피해 예방에 개입키로 했다.
농정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번 봄가뭄은 영남지역에 집중돼, 경주 감포에서 제한급수가 시작됐고 마늘.양파 등 일부 작물에는 농민들에 의한 물 퍼대기가 진행되고 있다. 지난 두달 여간 경북 지역 평균 강우량은 12mm 정도에 그치고, 경남 진주.거창.산청.함양.합천 등 서부지역은 19.5mm(작년 58.2mm), 창녕은 겨우 6mm(작년 61.4mm)에 지나지 않고 있다. 반면 기온은 평년 보다 훨씬 높아 수분 증발량은 예년 보다 많은 실정이다.
그 결과 평지는 아직 별문제가 없으나 김천 농업기술센터 토양 수분 조사 결과, 경사지는 58%(적정선은 60%)로 떨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이 때문에 일부 시군청은 농작물 생육실태 점검에 착수하는 한편, 겉흙 긁어주기, 유기물 피복, 스프링클러 물주기 등을 진행시키고 있다. 현재 노지에는 양파.마늘 등 외에는 별다른 작물이 없어 심각성이 덜하나, 마늘 알의 생육이 뒤떨어지거나 보리 등이 성장이 멈추는가 하면, 과수원의 꽃이 만개하고도 수정이 잘 안되는 부작용이 나타날 조짐이다. 일부 지역에선 참깨.콩.봄무.봄배추 파종과 고추 모종 옮겨심기 등의 시기가 늦춰지고 있다.
김천.강석옥기자 sokang@imaeil.com
거창.조기원기자 cho1954@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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