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원 외교위원회가 다음달 대북 청문회를 개최한다고 의회 소식통들이 24일 밝혔다.
부시 행정부가 대북 정책 기조를 수립하고 있는 가운데 열리는 이번 대북 청문회는 특히 제시 헬름즈 상원 외교위원장이 이미 작년 11월 미국을 초청한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의 참석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어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소식통들은 상원 외교위가 다음달 23일 미국의 대북 정책과 북한의 인권 상황에 대한 청문회를 열 예정이며 여기에는 국무부를 비롯한 행정부 관계자와 한반도 전문가들이 참석해 증언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황씨의 청문회 참석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헬름즈 위원장은 황씨에게 다음달 중순께 방미하도록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통한 외교 소식통은 그러나 황씨가 일부 비공개 모임에만 참석하기로 한미 양국의 양해가 이뤄진 것으로 안다고 말해 청문회 참석이 성사된다고 해도 증언은 비공개로 이뤄질 공산이 높음을 시사했다.
황씨는 지난 2월12일 헬름즈 위원장에게 보낸 자필 서한에서 "귀하의 초청에 언제든지 기꺼이 응할 수 있다는 점을 알린다"며 방미 의지를 분명히 표명했다.
한편 정부는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가 황장엽씨의 북한청문회 참석을 공식적으로 요청해 올 경우, 황씨 자신의 의사를 타진한 뒤 방미문제를 신중히 검토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24일 "미 상원 외교위원회가 황씨를 초청할 의사를 밝히고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나 아직 구체적인 움직임이나 협의는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황씨나 관계당국은 현재까지 미 상원 외교위원회로부터 황씨의 방미에 관한 어떠한 요청이나 협조 요청 등을 공식적으로 받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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