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일본 집권 자민당이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朗)를 신임 총재로 선출한데 대한 주변국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중국과 홍콩이 신임 자민당 총재의 야스쿠니(靖國) 신사 참배 계획에 우려를 나타내며 관계 회복을 촉구했을 뿐 대부분의 나라들은 일본과의 친선 관계가 지속되기를 희망했으며 미국은 일본과 긴밀한 동맹관계임을 거듭 확인했다.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일본은 미국의 매우 중요한 동맹국으로 누가 총리가 되더라도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그와 '긴밀하게' 협력하기를 고대한다"고말했다.
미국 언론들은 또 고이즈미 신임 총리의 외모를 빗대 그의 신세대 반항아적 풍모에 관심을 보였으며 자민당내 고질화된 현상(status quo)에 변화를 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표시했다.
중국 외교부의 장치위에(章啓月) 대변인은 이날 정례 뉴스 브리핑에서 일본이 2차대전을 미화한 역사교과서를 승인하고 리덩후이(李登輝) 전(前) 대만 총통에 비자를 발급함으로써 양국 관계를 손상시켰다며 신임 총재가 양국관계를 회복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알렉산터 로슈코프 외무차관은 "신임 총재가 일-러 양국 관계 증진을위해 노력했던 모리 요시로 전 총재의 노선을 이어가기를 바란다"며 영토반환 등 현안 해결을 위한 일본과의 원만한 관계를 희망했다.
필리핀의 글로리아 마카파갈-아로요 대통령은 "축하한다"며 "우리는 양국이 친선관계를 유지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의 사예드 하미드 알바르 외무장관은 "일본과의 관계는 이미 기초가 다 잡혀 있다"며 집권당 총재 교체에 따른 양국관계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태국의 수라키아르트 사티라타이 외무장관도 "일본의 동북아 및 아시아 정책이 변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일본과의 긴밀한 관계가 이어지기를 희망했다.
홍콩 주민들은 이날 일본총영사관 앞에서 시위를 벌이며 신임 일본 자민당 총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계획을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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