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야구는 진갑용, 김종훈이 다한다」
삼성은 26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 안타수는 10대12로 뒤졌지만 김종훈, 진갑용의 불방망이를 앞세워 9대5로 승리했다.
김종훈은 1점홈런 포함 4타수 3안타로 포문을 열고 진갑용은 2점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4타점으로 팀승리를 견인했다. 롯데는 사사구 8개중 4개가 실점으로 연결되며 자멸했다. 삼성은 1대2로 뒤진 3회말 1사 후 김종훈이 2루타를 쳤고 이승엽, 마해영은 볼넷을 골라 만루찬스를 잡았다. 6번 마르티네스가 몸에 맞는 공으로 동점을 만든 뒤 진갑용의 2타점 2루타와 김한수의 적시타가 이어져 순식간에 5대2로 뒤집었다. 4회에는 김종훈이 1점홈런, 5회에는 진갑용이 2점홈런을 터뜨려 승리를 굳혔다.
삼성선발 배영수는 5와 3분의 2이닝동안 7안타로 3실점했으나 타선의 도움속에 3승째를 올려 다승 공동선두가 됐다. 진갑용과 김종훈은 이승엽, 마해영, 김기태 등 중심타선의 부진을 틈타 삼성의 해결사역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김종훈은 25일 5타수 3안타, 26일 4타수 3안타의 불방망이를 과시했다. 지난 8일 SK전부터 선발출장한 김종훈은 타율 0.474로 규정타석만 채우면 타율전체 선두다. 무엇보다 김종훈의 진가는 수비에서 잘 드러난다. 당초 마해영의 수비 백업요원 정도로만 기대됐던 김종훈은 공격에서 포문을 열거나 고비에서결정적인 수비로 삼성을 위기에서 구해내고 있다.
진갑용은 26일 롯데전에서 4타수 2안타 4타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견인했다. 타율 0.329로 전체 타격 8위로 팀내에서 유일하게 타격 10걸안에 들어가있다. 홈런 5개, 타점은 17개로 고감도 방망이를 선보이며 김응룡 감독을 흐뭇하게 하고 있다.
잠실구장에서는 현대가 마운드 열세를 드러낸 LG를 상대로 10대5로 승리했고 두산은 광주에서 해태의 막판 추격을 힘겹게 뿌리치고 5대4로 승리했다.
공동2위에 올라있는 SK는 조웅천과 조규제의 콤비 마무리를 앞세워 한화를 2대0으로 제압, 이틀연속 완봉승을 서두며 파죽의 4연승을 달렸다.
이춘수기자 zapper@imaeil.com
◇26일전적
롯데 002 001 101 - 5
삼성 104 120 01Ⅹ- 9
△삼성투수=배영수(승), 김태한(6회), 이강철(6회), 김현욱(7회), 이정호(9회), 리베라(9회) △롯데투수=강민영(패), 김사율(3회), 가득염(6회),임봉춘(8회) △홈런=김대익(3회1점)·호세(3회1점)·얀(7회1점·이상 롯데), 김종훈(4회1점)·진갑용(5회2점·이상 삼성) ▲현대 10 - 5 LG(잠실)
▲한화 0 - 2 SK(인천)
▲두산 5 - 4 해태(광주)
▨27일 선발투수(수원)
삼성 김진웅 - 현대 테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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