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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차 문제 총평-본론 구성.문단스기 등 매끄럽지 못해

이번 논술 문제는 우리나라 교육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이에 대한 해결책을 쓰는 것이었다. 읽기 자료의 제시문에서 현재 우리나라의 교육에 대한 학부모와 교육 전문가들의 문제인식이 주어졌다. 학생들이 평소에 공감하고 있는 문제라서 쉽게 쓸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되었다. 이 문제를 쓰기 위해서는 현재 우리 교육의 문제점을 밝히고 그 해결책을 쓰면 된다. 본론의 구성 방법은 문제점 한 단락과 해결책 한 단락을 쓰고 결론을 요약제시하는 방법과 본론에서 문제점을 몇 단락으로 나누어 쓰고 결론에서 해결책을 쓰는 방법, 그리고 각각의 문단에서 문제점과 해결책을 쓰고 결론은 요약제시하는 방법 등이 있다.

이번 논술에서는 협성고를 졸업한 김동배 학생의 글을 최우수작으로 뽑았다. 학생의 글은 문제를 잘 이해하고 있으며 글의 구성도 무난하게 잘 되었다. 학생은 앞의 세 가지 구성 방법 가운데 세 번째를 쓴 셈인데 문제점과 해결책의 구분이 명시되어 있지 않은 점이 약간의 문제점이라고 할 수 있다.

경북여고 3학년 최주희 학생의 글도 대체로 잘 쓴 편이다. 학생의 글에서 가장 큰 문제점은 문단과 문단의 연결이 매끄럽지 못하고 문단의 중심 내용과 이에 속하는 종속적 내용간의 구분이 명료하지 못하다. 하나의 문단은 하나의 내용으로 이루어져야 하는데 후자는 문단의 내용이 통일성이 결여된 것으로 보일 가능성이 많다. 와룡고 1학년 이주희 학생의 글도 잘 쓴 편이다. 학생의 글은 문단쓰기가 조금 미숙하다. 문단의 구성은 문단 주제문과 상술로 이루어진다. 학생의 글은 본론 첫 단락에서 문단 주제문이 없고 본론의 두 번째 단락에서는 문단 주제문이 명료하지 못하다. 앞의 두 문장이 주제문인데 불필요한 부연이 많은 편이다. 그리고 문단의 끝부분에서는 논점 일탈도 보인다. 최주희 학생이나 이주희 학생은 논술의 형식에 대해 조금만 더 익히면 좋은 논술을 쓸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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