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시내버스 총파업

대구 시내버스 노조가 27일 새벽 4시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 32개 회사 1천719대의 시내버스가 모두 묶여 교통대란이 빚어지고 있다.

시내버스 노조 대표들은 임금인상폭 등을 놓고 정회와 협상재개를 거듭하며 사용자측과 밤샘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으며 이날 오전 8시 제10차 협상조차 깨지자 예고한 대로 버스운행을 전면 중단했다.

이로 인해 시내버스 정류장에는 파업 사실을 모르고 나온 학생, 시민들이 버스를 기다리느라 발을 굴렀으며, 일시에 자가용이 쏟아져 나오면서 신천대로를 비롯 시내 주요도로 마다 극심한 교통체증이 빚어지고 직장과 학교에는 지각사태가 속출했다.

이날 대구시와 버스회사 노조사무실에는 시민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버스운행중단 사태속에 노사는 물밑 접촉을 계속하며 이날 오후 2시부터 협상을 재개키로 했다.

노조측은 기본급 12.7% 및 근속수당 5천원 인상, 월 만근일수 1일 단축, CC TV설치 수당 월 15만 6천원 지급, 17개 단체협약 등을 사측에 요구했고, 사측은 임금 동결, CC TV 철거후 수당지급 중지, 퇴직금 누진제 폐지, 단체협약 선별 타결 등 원칙을 고수했다.

노사가 팽팽히 맞서자 대구시는 27일 새벽 4시 기본급 6% 인상과 보조금 50억원을 지원하는 중재안을 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노사는 파업돌입 이후 27일 오전 7시쯤 한때 총액기준 임금 8.9%를 인상하는 선에서 합의점을 찾는 듯 했으나 CC TV수당 처리문제와 퇴직금 누진제, 근무시간, 후생복지 등 17개 단체협약사항을 놓고 다시 입장이 갈렸다.

시내버스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자 대구시는 30개 노선에 대체버스 420대 투입, 자가용 10부제 및 3천여대 택시 부제 해제, 7개 노선 마을버스 시내 연장운행 등을 실시하고 있으나 교통대란을 막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이종규기자 jongku@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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