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가 소비지출 증가 등의 영향으로 당초 후퇴할 것이라고 우려했던 것과는 달리 올해 1/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호조를 보였다고 상무부가 27일 밝혔다.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1/4분기 GDP 증가율은 2%로 지난해 4/4분기(1%)의 2배를 기록했다. 이러한 성장률은 같은 기간 3.1%의 증가율을 기록한 소비 지출에 크게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 주택 건설업의 활성화와 정부 지출의 증가도 견인차 역할을 했다.
이 같은 결과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올해 초 지난 10년 간 지속돼온 경기 확장 국면의 종말을 예견하고 금리를 인하한 가운데 경기가 후퇴할 것이라던 경제 분석가들의 전망을 정면으로 뒤집는 것이다.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분석가들은 미국 경제가 경기 후퇴의 '마지노선'을 탈출한 것으로 평가하고 2/4분기에도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금리 인하 정책을 밀고 나가고 있는 FRB가 소비자들과 투자자들에게 경기 수직하강의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을 것으로 확신했으나 일부 분석가들은 향후 예상되는 실업률 증가에 따른 소비 지출의 감소로 인해 경기 후퇴의 위협은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앨런 그린스펀 FRB 의장은 이날 미국 경제의 침체에도 불구, 경기 소강국면은 오래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노동 생산성은 향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일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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