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한의예과 2학년 전체 102명 학생들이 내달 3일부터 시작되는 해부학 실습을 앞두고 "질병의 고통속에서 이웃을 구제하고 진일보한 의학으로 병고 없는 건강한 미래를 후손에게 물려 주겠다"는 시신 기증 서약서를 학교에 제출했다.
시신 기증 운동은 1996년부터 활발해져 동참자가 늘고 있지만, 이번처럼 한 학년 전체 학생이 기증서를 내기는 전국에서 처음이다.
학생 서정호(22)씨는 "고민이 있었지만 한의학 연구를 위해 시신 기증을 승낙했다"고 말했다.
해부학 담당 박인식교수는 "시신 기증자가 많찮아 인체 해부 실습에 어려움이 많다"며, "학생들이 용기를 낸 것은 찬사를 보낼 일"이라고 말했다.
경주.박준현기자 jh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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