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붉은귀거북 방생하지 마세요"

"부처님 오신 날 방생행사에 붉은귀거북은 사용하지 마세요".대구지방환경관리청은 부처님 오신날(5월1일)을 앞두고 지금까지 전국 사찰에서 방생행사에 사용해온 붉은귀거북(일명 청거북)을 사용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붉은귀거북은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애완용으로 키우다 방생행사에 자주 사용되는 민물거북류이지만 천적이 없는데다 황소개구리까지 잡아먹는 식성때문에 개체수가 늘어날 경우 자연생태계 파괴가 우려된다는 것.

환경청은 "각종 호수 및 하천에 제한없이 방류해온 붉은귀거북을 자연생태계를 파괴시키는 위해동물로 지정할 계획"이라며 "붉은귀거북 대신 국내산 참붕어와 잉어, 미꾸라지를 권장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국산 미꾸라지는 또한 국내산 미꾸라지의 종 변형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방생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한편 거북목 늪거북과에 속하는 붉은귀거북은 북아메리카에 널리 분포하며 수명이 20년 정도로 길고 한번에 5~22개의 알을 낳으며 몸길이는 수컷의 경우 평균 15.6㎝, 암컷은 20㎝정도이지만 최대 29㎝까지 자라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헌기자 dava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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