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박원사 도피지원 여인 체포

'박노항 원사 병역비리사건'을 수사중인 국방부검찰단(단장 서영득 공군대령)은 지난 98년 5월 도피직후부터 3, 4개월간 박씨를 만난 군 동료 4명을 금명간 소환, 접촉경위와 함께 이들을 포함한 군 동료들이 박씨의 도피를 조직적으로 지원했는지 여부에 대해 집중 조사하기로 했다.

검찰과 군 검찰은 28일 박 원사에 대한 조사장소를 서울지검 서부지청으로 옮겨 박씨 관련 사건 100여건에 대한 전면적인 재조사에 들어갔다.

군 검찰은 박씨를 27일 자정께까지 국방부 검찰단 조사실에서 조사한 뒤 영등포구치소로 돌려보냈다가 이날 다시 서부지청으로 불러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

군 검찰은 특히 박씨가 병역면제의 대가로 3, 4명으로부터 수천만원의 금품을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함에 따라 내주부터 이들을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검찰도 박 원사의 도피로 중단됐던 기소중지 사건 24건과 관련, 병역면제자 부모 등을 비롯해 우선 소환대상자를 선별한 뒤 내주부터 차례로 소환키로 했다.

이와 관련, 검찰과 군 검찰은 그동안 박씨 병역비리 사건에 연루된 혐의가 짙은 사람들을 선별, 법무부에 출국금지조치를 요청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

군 검찰은 박씨가 3, 4명에게서 수천만원의 금품을 받는 등 100여건의 병역비리를 통해 최소 10억원 이상을 받은 단서를 포착함에 따라 은신처에서 압수한 수표 6천만원의 출처를 추적하는 동시에, 10억여원의 사용처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

박씨는 검거 당시 전세자금 1억원과 압수된 돈 6천800만원 등만을 갖고 있어 그동안 박씨의 과도한 소비행태를 감안한다 해도 수억원의 돈을 친인척이나 동료, 내연관계 여성 등을 내세워 차명계좌, 부동산, 유가증권 등에 분산 은닉했을 가능성이높다고 보고 관계기관의 협조를 받아 계좌추적 등 재산내역을 계속 캐고 있다.검.군은 빠르면 이날부터 시작해 전.현직 군의관, 병역면제자 부모, 병무청 직원, 원용수 준위 등 모병관 등을 잇따라 소환해 박씨의 범죄 혐의에 대해 보강조사를 벌이고 대질신문도 실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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