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부터 30일 오전까지 사흘 동안 대구.경북지역에 비가 내렸지만 가뭄 해소에는 크게 부족했다. 비는 대구 이남 지역에 주로 내려 봉화(0.4㎜) 울진(0.3㎜) 영양(2.0㎜) 영주(2.4㎜) 등 경북 북부.동부 지역은 시늉에 그쳤다.
16.2㎜(30일 오전 8시 현재)가 내린 성주지역 경우 밭작물 해갈 및 산간지 벼 못자리 준비 등에 도움을 줬다. 이대훈(40.월항면 안포2리 이장)씨는 "고추.깨.콩 등 채소.잡곡류 씨 뿌리기와 옮겨심기 등에 도움될 것"이라고 반가워했다. 15㎜가 내린 청도에서는 30일 새벽부터 농부들이 바쁘게 움직였으나 "해갈까지는 20㎜이상이 더 필요하다"고 했다. 최근 두달간 강우량이 턱없이 부족했던 고령에는 20.6㎜, 포항에는 10.5㎜가 내려 그나마 다행이라고 농민들은 말했다.
그러나 경북 북부지역에선 밭작물 파종이 불가능한 양이어서 농민들은 더 애를 태웠다. 지난 3월 말부터 4월 초순까지 파종됐던 감자 경우, 5월 중순까지 충분한 비가 내리지 않을 경우 고사현상까지 우려된다고 농민들은 말했다. 이 지역 주요 소득원인 고추도 옮겨심을 시기를 놓칠까 걱정했다. 울진에선 강우량이 0.3㎜로 땅도 적시지 못할 정도였다.
반면 경남지역에는 평균 35㎜의 비가 내려 건조경보가 모두 해제됐다. 합천 경우 16㎜의 다소 많은 비가 내리자 대병.봉산면 일대 천수답 농민들은 한방울의 빗물이나마 놓치지 않으려고 새벽부터 물꼬를 손질했다. 대병면 회양리 하상도(44)씨는 "그래도 50㎜정도는 더 내려야 완전 해갈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는 30일 5㎜정도 더 내린 뒤 그쳐, 다시 봄가뭄이 재발할 것이라고 기상청은 예보했다. 이에따라 경북도청은 지난 16일 내려졌던 건조 경보를 그대로 유지하고, 공무원 비상 근무도 계속키로 했다.
사회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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