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면서 접었던 꿈이 없나요? 누구나 6~7년만 노력하면 지금이라도 그 꿈을 이룰 수 있습니다".
중학교 1학년, 초등학교 5학년의 두 딸을 둔 주현애(38·대구시 달서구 이곡동 동서화성아파트)씨. 주씨는 몇 년전 구청에서 열린 강좌를 듣다 자신의 꿈을 이루라는 강사의 말에 가벼운 충격을 받았다.
그러잖아도 전업주부로서의 생활에만 안주할 것이 아니라 자신도 이젠 뭔가 해야겠다고 마음먹고 있던 터였다.
곧바로 영남대 평생교육원과 또 다른 한 곳의 문화센터 독서지도자 과정에 등록했다. 동화구연도 연관이 있을 것 같아 두 가지를 다 배우기로 욕심을 냈다.
"그때 용기를 내어 시작한 공부가 이렇게 큰 도움이 될 줄은 몰랐어요".
주씨는 요즘 매주 수요일 대구 성서복지관에서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독서지도를 한다. 다른 요일엔 집에서도 가르친다. 물론 가계에도 쏠쏠한 보탬이 된다. 그러나 자신의 꿈을 차곡차곡 실현해 나가는 기쁨이 더 컸다.
"무료하게 시간을 보내기만 하다 그 시간을 잘게 쪼개 활용한다고 생각하니 스스로도 대견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주씨는 요즘 또 다른 꿈을 키우고 있다. 먼 훗날 동화쓰는 할머니가 되겠다는 꿈이다.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 1년전부터는 창작에 관한 공부를 시작했다. 동화쓰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주씨는 즐거워진다. 그 덕분일까, 얼굴에 생기가 돈다며 비결을 묻는 주변 사람들이 늘었다고 자랑했다.
박운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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