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탑승객 급증 대구공항

인천국제공항 개항이후 국내 항공사들이 대구를 비롯한 지방공항을 중·단거리 국제노선의 거점으로 특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해외항공사들도 지방공항에 속속 진출하고 있어 지방인들의 해외 나들이가 한결 쉬워질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인천공항 개항이후 대구, 김해공항의 항공수요 변화에 대한 조사를 거친 결과 지방공항별로 중·장거리 국제노선을 특화할 경우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 공항별 전략노선 개발에 들어갔다.

대구공항에 대해선 장기적으로 중국, 일본, 동남아 등지로 노선을 개발하기로 하고, 우선 북경, 도쿄, 방콕노선 개설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아시아나항공도 다음달 상해노선 취항을 시작으로 도쿄, 방콕, 사이판 등지로의 노선 개설 계획을 수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항공사들 역시 인천공항 개항에 따른 틈새시장을 노려 대구, 김해공항을 중심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 동방·국제 항공의 경우 대구~상해, 대구∼청도간 노선 개설로 대구·경북지역 승객을 선점하고 있고, 6월부터는 대구~심양간 전세기 취항해 대구공항의 국제선 경쟁에 불을 붙이고 있다.

일본의 한 항공사는 지난달부터 대구지역 여행사 접촉 및 광고를 통해 승객유치에 들어갔으며 최근에는 노선 개설을 위해 승객 수요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지방 해외여행들의 불편속에 해외항공사들이 다투어 지방공항에 취항하는 상황에서 지금처럼 지방공항을 국내선 위주로 취항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전문가들은 "국내·외 항공사들의 경쟁은 지방공항간 경쟁으로 이어진다"며 "대구공항이 김해공항에 비해 경쟁여건이 열악하기 때문에 지역 승객 대구공항 유치 등 지자체의 노력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종규기자 jongku@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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