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 중동 휴전합의 부인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29일 밤(현지시간) 팔레스타인과의 휴전합의가 아직 결론에 이르지 못했다며 앞서 양측이 휴전에 합의했다는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의 발표를 부인했다.

이스라엘 군 라디오 방송은 페레스 장관의 말을 인용, "무바라크 대통령의 발표는 일종의 실수"라며 "어떤 합의도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팔레스타인측도 안보회담에서 별다른 성과가 없었다고 밝힐 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요시 사리드 이스라엘 메레츠당 당수는 "오늘 발표직후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에게 전화를 걸었으나 매우 놀라는 기색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무바라크 대통령의 발표와는 달리 양측이 실제 휴전에 합의한 뒤 평화협상이 개시되기 까지는 일정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페레스 장관은 그러나 "우리는 지금 현재의 교착상태에서 빠져나올 가능성을 보고 있다"며 "팔레스타인측도 협상재개전 폭력이 종식돼야 한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고 말해 양측의 휴전이 가시화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양측이 휴전원칙에는 합의했으나 발효시점 등 세부원칙에 합의하지 못해 발표를 미루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페레스 장관은 또 무바라크 대통령에 이어 요르단의 압둘라 2세 국왕을 만나 "오늘부터 가자공항 재개통을 포함, 팔레스타인 영토에 대한 통제를 풀고 봉쇄조치를 완화한다"고 밝혔다고 요르단 왕실 소식통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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