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5월 임시국회 개점휴업의원 줄줄이 외유

한나라당이 단독 소집한 5월 임시국회 회기가 시작됐으나 여야 의원들이 줄줄이 외유에 나서 사실상 국회 정상화는 물건너 갔다. 의원 외교를 내세운 여야 의원들의 외유는 5월 임시국회가 열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 1-2개월 전 계획된 것이란 설명이다.

우선 홍사덕 국회부의장은 1일 한나라당 이규택.김용학, 민주당 김덕규 의원 등과 함께 유럽으로 떠났으며 이만섭 국회의장과 민주당 이상수, 한나라당 정창화, 자민련 이완구 총무, 박명환 국회 통외통위 위원장 등은 오는 14일부터 열흘 일정으로 러시아.핀란드.노르웨이 등 3개국을 방문한다.

이 의장측은 "아직 일정이 유동적이나 의원외교 차원에서 방문하게 되며 국회운영에 수고한 3당 총무들에게 동행을 권유했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김찬우.이인기, 민주당 신기남.신계륜, 자민련 정진석 의원 등 한.튀지니 친선협회 의원 5명도 14일부터 열흘간 튀니지를 방문한다. 이들중 이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의원 4명은 부부동반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 건교위 소속 일부 여야 의원들은 오는 15일부터 카자흐스탄을 방문한다. 의원들은 "카자흐스탄 정부와 건설관계 협의차 외유를 추진중"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현지에 있는 민주당 김윤식 의원의 농장 방문 계획이 잡혀 있다.

민주당 소속 의원 5~6명도 6.15 남북정상회담 1주년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오는 17일부터 모스크바를 방문,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이용해 평양을 방문할 계획을 추진중에 있으며 이인제 최고위원도 당내 초.재선 의원들과 함께 9일쯤 러시아를 방문한다.

이밖에 국회 한민족통일연구회 소속 의원들은 20일쯤 독일과 러시아로, 한.베트남 의원연맹 소속 의원들은 22일부터 베트남으로, 국회 21세기 동북아연구회 소속 의원들은 15일 중국으로 각각 떠난다.

또 민주당 김중권 대표는 중국 공산당 초청으로 이달중 방중, 중국 주요 인사들을 만나 남북 화해.협력관계 증진을 위해 협력해 줄 것을 요청할 예정이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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