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부시 미국 대통령은 2일 새벽 3시30분(한국시간) 적성국가의 미사일 및 핵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국가미사일방어체제(NMD) 구축을 천명, 이르면 2004년까지 NMD체제를 구축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오후 워싱턴 국방대학 연설을 통해 "세계가 직면한 상이한 위협에 대처할 수 있도록 새로운 미사일방어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LA타임스는 미 국방부 관리와 군사전문가들이 미사일방어체제를 부시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는 2004년까지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믿고 있고 조만간 부시 대통령에게 이를 건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날 연설에서 부시 대통령은 대규모 미사일방어시스템 구축을 금지하는 탄도요격미사일협정(ABM)을 과거의 유산으로 치부하면서 이 협정에 구애받지 않겠다는 입장을 공식화했다.
또 핵무기 감축의 필요성을 제기했으나 구체적인 숫자는 밝히지 않았다.
미국은 다음주 고위 대표단을 유럽 등 동맹국과 러시아에 보내 NMD체제에 대한 미국의 입장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할 예정이다.
한편 NMD체제 구축에 대해 러시아, 중국, 일부 유럽 국가들이 반발하고 있고 미 의회내에서도 군비경쟁 우려와 막대한 자금 투입 등이 지적돼 계획대로 추진하는데 상당한 어려움이 따를 전망이다.
외신종합=김교영기자 kim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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