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자, 곰에 압승

임창용, 김한수가 안방에서 신나는 곰사냥을 벌였다. 삼성은 1일 대구구장에서 벌어진 두산과의 경기에서 임창용의 8이닝 무실점 역투와 김한수의 4안타 5타점 맹타를 앞세워 12대1로 대승, 선두 두산을 반경기차로 추격했다.

임창용은 낮게 깔리는 빠른 직구와 체인지업을 적절히 섞어 던지며 두산 타선을 8과 3분의 2이닝동안 1실점(비자책)으로 막아 승리를 견인했다. 9회 내야실책으로 정수근을 내보내며 1실점, 코앞에서 완봉승을 놓치긴 했으나 120여개의 공을 던지는 동안 공의 위력이 전혀 떨어지지 않는 성숙한 피칭을 했다.

공격에서는 김한수의 날이었다. 김한수는 2회 마해영의 우전안타와 마르티네스의 볼넷으로 만든 1,2루 찬스에서 진갑용의 보내기번트가 실패로 1사후 좌중월 장외 3점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김한수는 6회 1타점 2루타, 8회 1타점 2루타 등 4타수 4안타 5타점의 맹타를 선보였다.

김한수는 『타격감이 안 좋았는데 이제 타격감을 잡게 됐다. 페이스가 오르고 있는 만큼 팀기여도를 높이는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은 이날 2회 김한수의 3점홈런에 이어 6회 마해영의 솔로홈런, 7회 김종훈의 2점홈런 등 홈런 3발을 앞세워 두산을 제압했다. 7회까지 7대0으로 앞서나간 삼성은 8회 4안타 볼넷2개로 5점을 추가, 승리를 확정지었다.

한화와 해태의 광주경기는 한화가 4대2로 역전승했다. 한화 장종훈은 8회 시즌 8호 홈런을 기록, 홈런더비 단독선두로 나섰다.

현대는 수원에서 1회 만루홈런, 8회 3점홈런을 떠뜨린 박경완의 수훈으로 SK를 12대1로 대파했다. 박경완은 이날 시즌 6,7호 홈런을 기록, 홈런 2위에 랭크됐다. LG는 잠실에서 선발 해리거의 호투로 롯데를 5대1로 물리치고 4연패에서 탈출했다.

이춘수기자 zapper@imaeil.com

◇1일전적

두산 000 000 001 - 1

삼성 030 002 25ⅹ- 12

△삼성투수=임창용(승), 강영식(9회) △두산투수=이혜천(패), 최용호(7회), 차명주(8회) △홈런=김한수(2회3점)·마해영(6회1점)·김종훈(7회2점·이상 삼성)

▲롯데 1 - 5 LG

▲SK 2 - 12 현대

▲한화 4 - 2 해태

▨2일 선발투수(대구)

삼성 배영수 - 두산 박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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