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정일은 표현자유 공적

파리에 본부를 둔 언론자유 감시단체인 '국경없는 기자회(RSF)'는 3일 유엔이 정한 '세계 언론자유의 날'을 맞아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등 '표현의 자유에 대한 공적(公敵)' 30명의 명단을 발표한다.

대형 음반유통업체인 프낙(FNAC)과 공동으로 매년 언론자유의 날 행사를 주도해온 RSF는 이날 오전 10시 30분(현지시간) 파리 시내 몽파르나스에 위치한 프낙 매장전면에 공적 30명의 얼굴이 담긴 180㎡의 대형 현수막을 내걸 예정이다.

이들은 "언론 탄압, 기자들에 대한 폭행, 고문을 일삼아온 국가 원수, 군부 및 종교 지도자들과 단체들"로, 김 위원장 외에도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피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이 포함됐다.

또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로루시 대통령, 탄 쉐 미얀마 국가평화발전위원회(SPDC)의장, 에두아르도 도스 산토스 앙골라 대통령, 스페인 바스크 무장독립단체인'바스크조국과 자유(ETA),'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 조셉 카빌라 콩고민주공화국 대통령, 레오니드 쿠츠마 우크라이나 대통령, 농득만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등도 명단에 올라있다.

올해로 11회를 맞는 세계언론자유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RSF는 또한 세계 언론자유 현황을 담은 연례보고서를 발간했다.

이 보고서에서 RSF는 지난해 세계 146개 국가에서 기자 32명이 사망했고 329명이 심문을 받았으며 510명이 협박, 또는 공격을 받았고 295개 매체가 검열을 받았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한 4월 27일 현재 전세계에서 기자 84명이 투옥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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