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장남 김정남(30)씨로 추정되는 인물이 지난 1일 일본 나리타(成田)공항에서 일본 출입국관리들에 의해 불법입국 혐의로 체포된 지 3일만인 4일 오전 중국으로 강제 추방됐다..
교도(共同)통신 등 일본 언론은 이날 "문제의 인물이 동반가족으로 보이는 남녀 3명과 함께 이날 오전 10시 45분 출발하는 베이징(北京) 행 ANA(全日空) 항공기를 통해 중국으로 추방됐다"고 보도했다.
문제의 남성은 1일 오후 3시께 싱가포르발 일본 항공기를 이용해 33세의 남자 , 30세의 여성 2명과 4살난 어린이 등 3명과 함께 나리타 공항에 도착, 도미니카 공화국의 위조여권을 소지한 것이 발각돼 출입국 당국에 체포됐다.
이 남성은 이바라키현 출입국 당국의 조사과정에서 자신이 김정일 위원장의 장남임을 시인했으며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한 사람당 2천달러를 주고 위조여권을 만들었고 도쿄에는 디즈니랜드를 보기 위해 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외무성은 이번 사건의 중대성을 감안, 이사실을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에게 긴급 보고했으며 중국정부와 물밑접촉 결과, 중국측이 신병을 인수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신속한 추방조치를 내리게 됐다.
김씨는 1971년 김정일 위원장과 전처 성혜림씨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지난 97년부터 후계자 수업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외신종합=류승완 기자 ryusw@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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