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업 위축 이후 사료가 덜 팔리면서 단위 축협들이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농협 경북본부에 따르면, 전국 한우.육우 사육 두수는 작년 180만마리에서 현재 130만마리로 50만마리나 줄었다. 경북 경우 작년 한때 최고 35만마리까지 늘었으나 최근 숫자는 30만마리 이하로 떨어졌다. 돼지 역시 작년 98만6천마리에서 95만마리로 줄었다.
이렇게 된 후 축협의 사료 판매량이 크게 위축돼, 경북의 한 축협은 작년 분기 평균 16억원에 이르렀던 매출액이 올 1/4분기에는 13억원에 그쳤다. 또다른 한 축협도 작년 17억2천만원에서 16억원으로 감소했다. 칠곡축협은 예년 800t 가량 팔다가 작년에 25%나 줄었다. 경산축협 박부찬 대리는 "작년에 월평균 2천500t에 이르렀던 사료 판매량이 올해는 매월 100~200t 적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고 했다.농협 경북본부 축산팀 구종숙 과장은 "올해도 사료 판매가 20% 가까이 줄어들 것으로 보여 축협 경영에 또다른 압박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북지역 28개 축협(지역 22개, 업종 6개)의 작년 경제사업(장사) 매출액 6천600억원 중에선 사료가 20% 이상(1천518억원)을 차지했었다.
한편 경북도청은 흔들리는 축산농가를 돕고 축협 사료판매 부진도 타개토록 하기 위해 축산발전 기금 지원을 늘렸다. 이 기금은 1999년 40억1천600만원이었다가 작년에 24억600만원으로 감소됐었으나, 올해는 77억8천400만원으로 늘린다는 것.
정인열기자 oxe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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