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레미콘 공급 전면 중단, 공사 차질

대구지역 레미콘 제조 업체들이 레미콘 공급가 인상을 요구하며 지난 4일부터 대구시내 일부 공사장에 대해 레미콘 납품을 돌연 중단, 건설현장 공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7일 대구레미콘조합은 "레미콘 가격을 현재보다 8~13%(협정단가의 80%선) 인상해 줄 것을 요구한 안에 대해 수용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는 ㄹ건설, ㄷ종합건설, L건설 등 3개사의 공사현장에 대해 4일부터 레미콘 납품을 전면 중단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들 3개 건설사가 시공중인 ㄹ쇼핑건물과 아파트, 빌딩 등의 공사현장에서는 4일째 콘크리트 작업을 중단한채 골조공사만 하고 있는 상태다.

레미콘 제조업체들은 이들 건설사들에 대해 오는 10일까지 레미콘 공급을 1차 중단하고, 그래도 인상안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계속해서 남품을 끊을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어서 해당 공사의 공기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또 현재 레미콘이 공급되고 있는 건설사의 경우도 레미콘 가격 인상을 통보한 지난달 1일을 기준으로 한달간의 레미콘 납품비를 청구, 인상요율을 반영해 주지 않으면 레미콘 납품중단 대상 사업장에 포함시킨다는 방침이다.

건설업계에서는 레미콘 공급 중단 사태가 오래 지속될 경우 공사 기일을 맞출 수 없는데다 장마 전 마무리해야 하는 공사의 차질과 함께 일용직 인부들이 해고되는 등 건설현장 근로자들의 실직도 예상했다.

한편 대구레미콘조합 관계자는 "시멘트값, 기름값, 골재값, 인건비 등이 모두 올라 현 상태로 도저히 공장을 돌릴 수 없는 입장"이라며 레미콘 가격 인상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황재성기자 jsgold@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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