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금호강 되살릴 수 있을까

TBC 대구방송은 창사 6주년을 맞아 2001년 10대 기획의 하나인 '금호강 살리기' 캠페인으로 2부작 보도특집 '생명의 젖줄, 금호강을 살립시다'를 방송한다.

8일, 15일 밤 10시55분에 방송될 이번 특집은 금호강의 실태를 점검하고 환경전문가들의 진단을 통해 금호강을 살리기 위한 대안을 모색하는 프로그램. 포항시 죽장면 가사령에서부터 대구시 달성군 낙동강 합류지점까지 118㎞에 걸친 금호강의 생태와 수질을 분석, 금호강 되살리기 가능성을 진단해 본다.

금호강은 경북 영일군에서 발원해 대구시를 관통하는 낙동강의 지류. 갈퀴나물과 고마리, 기생초 등 300여종의 식물과 붕어.잉어 등 다양한 어종, 수십종의 조류가 서식하고 있다. 하지만 고경천 동화천 불로천 달서천 신천 등 16개 지천으로부터 하루 77만t의 생활 오수와 공장 폐수가 유입돼 생태계를 파괴시키며 낙동강 오염의 주원인이 되고 있다.

'자연의 강 시민의 강으로'를 부제로 한 1부에서는 금강동, 율하동 습지의 생태학적 분석을 비롯, 영천댐 상류에서 포항시 죽장면 침곡리 금호강 발원지까지 상류 실태를 조사했다. 또 신천과 금호강 합류지점인 무태교 인근의 생태와 수질분석, 금호강 하류에서 낙동강 합류지점인 달성군까지 생태 조사 결과를 카메라에 담았다.

15일에 방송될 제2부 '죽음의 강 일본은 이렇게 살렸다'에서는 급속한 산업화와 생활 오폐수로 인해 강이 오염되면서 우리보다 한 발 앞서 하천정비 공사를 실시해 수질을 개선하고, 자연친화적인 강을 회복한 일본의 사례를 짚어본다.

지역 환경전문가와 함께 일본 관동지방 다마가와 강과 오사카 요도가와 강을 직접 취재, 그들의 복원 사례와 민간환경단체들의 강 회복운동 등을 살펴보고, 금호강을 살리기 위한 대안과 방향을 제시한다.

이와 함께 TBC는 오는 20일 창사기념 '금호강 살리기 한마음 달리기대회'를 주최한다. 대구생활체육협의회 육상연합회의 주관으로 약 1만명의 시민이 참석할 이번 대회는 이날 오전 8시 금호강 수변무대를 출발, 13번 버스로와 아양교, 수변무대를 돌아오는 5km 구간에서 펼쳐진다. 오전 8시50분부터 2시간동안 레이스를 생방송으로 중계할 계획이다.

서종철기자 kyo425@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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