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익만점 정인채씨 '유아영어'교육
정인채(31·대구시 수성구 수성4가 수성보성아파트)씨는 다섯 살, 세 살난 자기 아이들에게 직접 영어를 가르친다. 그 자신이 토익(TOEIC)시험에서 990점 만점을 받은 실력파라서가 아니다. (그는 지난 3월 25일 치른 제101회 토익시험에서 만점을 얻었다). 조기영어교육 열풍을 타고 수많은 어린이들이 영어학원으로 내몰리고 있지만 과연 제대로 된 교육을 받고 있는지 의심스럽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조기 영어교육 현실을 생각하면 정씨는 울화통이 터진다. 가장 안타까운 현실은 아직도 영어를 암기해야 하는 '공부'로 생각하고 있다는 것. "어린이영어는 '공부'가 아니라 '놀이'입니다". 무조건 재미있어야 하는 이유다. 책이나 카드 중심의 정적인 내용보다 직접 만져보고 참여하는 학습이 효과가 높기 때문. "과일을 직접 먹으면서 맛이나 모양, 색깔을 배우고 사탕 한 줌을 쥐고 수를 세도록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했다.
귀와 입이 먼저 트이고 난 뒤 문자공부를 시작하는 것도 요령. 읽기, 쓰기가 훨씬 빨라진다.
또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교재에 대해서도 불만이 많다. 대부분의 책들이 단어, 그중에서도 특히 명사에 치중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어린이 영어는 문장중심이어야 한다는 것이 정씨의 주장이다. 'apple=사과'로 외우기보다 'This is an apple. It tastes good. It's red. It's round. I like apples. Do you like apples? '등으로 연습하는 게 더 좋다는 것이다. 박운석기자
▲정인채씨(kiwifruite@han mail.net)
△대학에서 영어교육 전공 △육아문제로 2년 휴직 끝에 올 3월 성서중학교 영어교사 사퇴 △3월25일 세 번째 치른 토익시험서 990점 만점 획득 △현재 하바놀이학교 영어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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