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 타워기사들이 파업에 돌입한데 이어 대구지역 레미콘 제조 업체들이 공급가격 인상을 요구하며 대구시내 일부 공사장에 대해 레미콘 납품을 돌연 중단, 건설현장 공사가 중단될 위기에 처해 있다.
전국타워기사노조 대구·경북지부(지부장 김용환·38)는 △월 4회 휴무 △임금인상 △근로기준법상 근로시간 준수 등을 놓고 사용주측과 협상을 벌였으나 결렬돼 지난달 29일부터 조합원 120명이 사업장에서 전면 철수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구시 북구 칠곡 3지구 택지개발지와 동·서변택지개발지, 경산시 사동 택지개발지 등 대구·경북지역 70여개 주요 사업장의 아파트 건립공사가 9일째 차질을 빚고 있다.
여기에다 대구레미콘 업계에선 레미콘 가격을 현재보다 8~13%(협정단가의 80%선) 인상해 줄 것을 요구한 안에 대해 수용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는 ㄹ건설, ㄷ종합건설, L건설 등 3개사의 공사현장에 대해 4일부터 납품을 전면 중단했다.
이에 따라 이들 3개 건설사가 시공중인 ㄹ쇼핑건물과 아파트, 빌딩 등의 공사현장에서는 4일째 콘크리트 작업을 중단한채 골조공사만 하고 있는 상태다.
레미콘 제조 업체들은 이들 건설사들에 대해 오는 10일까지 레미콘 공급을 1차 중단하고, 그래도 인상안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계속해서 남품을 끊을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어서 해당 공사의 공기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건설업계에서는 타워 기사들의 파업과 레미콘 공급 중단 사태가 오래 지속될 경우 공사 기일을 맞출 수 없는데다 장마 전 마무리해야 하는 공사의 차질과 함께 일용직 인부들이 해고되는 등 건설현장 근로자들의 실직도 예상했다.
한편 대구레미콘조합 관계자는 "시멘트값, 기름값, 골재값, 인건비 등이 모두 올라 현 상태로 도저히 공장을 돌릴 수 없는 입장"고 말했다.
황재성기자 jsgold@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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